“해외 이북도민들, 통일에 중요한 역할”
“뿌리를 북한에 두고 있는 이북 도민은 숙명적으로 북한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. 북한에 의해 적대적 관계로 규정된 한국 정부 대신 해외 동포, 특히 이북 도민분들께서 할 수 있는 일은 많습니다.” 행정안전부 이북 5도 위원회의 고국 방문 초청 행사와 정책에 대한 설명회를 위해 시카고를 찾은 조명철(사진) 평안남도지사는 14일 오후 중서부 이북도민회연합 임원진과 함께 시카고 중앙일보를 방문, “미국을 비롯한 제 3국에 살고 있는 동포들이 북한의 변화와 혁신을 불러오고 통일을 위한 중요한 일들을 해주셨으면 한다”고 말했다. 1959년 평양에서 태어난 조 도지사는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하고 김일성 종합대학 교수로 있던 지난 1994년 탈북 후 통일교육원 원장과 19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. 지난 2022년 7월 15일 평안남도지사로 임명된 그는 6.25 전쟁 이후 북한에서 태어난 탈북자 가운데 처음 이북 5도 지사직을 맡게 됐다. 조 도지사는 이날 “시카고 한인사회는 적극적이고 동포 간 정도 많고 화기애애 하다는 느낌을 받았다”면서도 “한국도 마찬가지지만 미국 내 이북 도민 커뮤니티가 세월이 지나면서 다소 위축되고 축소되는 느낌이 있다. 이 때문에 공동의 과제를 찾아내고 발전시키는데 어려움을 겪는다. 한인 2, 3세들이 선배들의 경험과 업적을 이어 받아 발전시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. 모두가 함께 노력해서 2, 3세대도 보람을 느끼고 나아가 이익까지 창출할 수 있는, 커뮤니티가 됐으면 한다”는 바람을 밝혔다. 조 도지사는 14일 오후 6시 나일스 소재 BBQ 가든에서 이북도민 회원 및 시카고 동포들과 만나 이북 5도 위원회의 국외 이북 도민의 고국 방문 초청 설명회를 개최했다. 지난 1996년부터 시작된 고국방문단의 경우 예산이 점차 축소되는 바람에 초기 250명에서 올해는 48명으로 축소됐다. 조 도지사는 “한국 정부의 예산은 늘었지만 그 만큼 사용해야 할 곳이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됐다”고 설명했다. Nathan Park 기자이북도민 해외 해외 이북도민들 이북도민 회원 이북 도민분들